반도체·에너지 강세 vs 테슬라·태양광 부진…코스피 소폭 반등 기대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입력 2022-10-06 08:13   수정 2022-10-06 08:17


미국 증시는 달러와 국채금리 상승세 전환으로 3거래일만에 다시 하락했다. 작년 "반도체 겨울이 온다"고 경고하던 모건스탠리가 "빙하기가 끝나간다"며 전망을 바꾸면서 반도체株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선 대형주를 중심으로 소폭 반등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국내 증시 제한된 흐름 전망
대규모 감산에 따른 유가 불확실성과 미국 증시 약세 등의 영향으로 6일 국내 증시는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장 후반 달러와 국채금리 강세폭이 축소되며 하락 폭을 줄인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ISM 제조업지수, 미국의 수입 둔화 등을 감안할 때 한국 수출 부진 우려는 여전하고, 이는 기업들의 실적 둔화 가능성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415.75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5원 상승 출발, 코스피는 0.3%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태조이방원보다는 낙폭과대 대형주의 반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부정적 전망을 일삼던 모건스탠리(반도체 겨울론 주장)가 이제 봄이 온다고 의견을 수정하면서 외국인 순매수세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한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 속에서 최근 바닥권 인식에 따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급등이 이어졌다"며 "이로 인한 여타 업종 혹은 성장주에서 반도체로의 자금 로테이션 현상이 지속될 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3거래일 만에 하락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가 반등세로 돌아서자 이틀간의 급등을 뒤로하고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42.45포인트(0.14%) 떨어진 3만273.8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65포인트(0.20%) 하락한 3783.2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77포인트(0.25%) 밀린 1만1148.6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민간 고용 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개장 전 발표된 9월 민간 고용은 이전보다 개선됐으며 시장의 예상치도 웃돌았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고용이 줄고, 실업이 증가하는지를 주시하고 있다.
OPEC+ 대규모 감산에 유가 상승
유가는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발표에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일 연속 올라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감산 규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감산 방침에 대해 근시안적인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실망감을 표시했다. 다음 달 8일 중간선거에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미국은 내달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했다.
WSJ "반도체의 정치화와 파운드리 투자, 삼성전자에 장기 호재"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와 '반도체의 정치화' 추세에 힘입어 장기적으로는 순항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전망했다. WSJ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대한 삼성전자의 야심 찬 투자와 반도체 산업의 점증하는 정치화는 (삼성전자에) 장기적으로 순풍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도체 업계의 전반적인 불황 전망 속에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초 이후 40%가량 급락해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약 427조원) 가까이 증발한 상태다.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진단도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 작년 "반도체 겨울 온다"는 경고를 했던 모건스탠리가 최근 "빙하기 끝나간다"며 내년 2분기 업황 반등 전망을 내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가 내년에는 증가할 것이라는 모건스탠리의 전망은 관련 업종에 대한 기대 심리를 높여 증시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방어에 외화 곳간 더 쪼그라들어
지난달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 당국이 달러화를 시중에 풀면서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200억달러 가까이 급감했다.

한은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달러로, 8월 말(4364억3000만달러)보다 196억6000만달러나 줄었다. 금융위기 당시 2008년 10월(274억달러)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8위 규모로 충분한 수준인 만큼, 외환 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한국은행의 입장이다. 과거와 비교해 외환보유액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에 9월 감소율(-4.5%)은 역대 32번째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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